잘하네~

jethihmm/my son 2019. 6. 14. 11:38

오늘 처음으로 혼자 등교를 시켜봤다.

머지않아 내가 아침에 일찍 나가야하기 때문에 별수없는 조치지만, 유치원때나 1학년때보다 많이 자랐고 잘할꺼라 믿고 보냈다.

 

집앞에 내려와서 배웅하는데.. 처음으로 꺾어서 가야하는 거리까지 대략 300미터 정도를 지켜봤다.

4거리에서 주위를 살펴보고 잘가는군..

도중에 아는애의 집이 있어서.. 둘이 만나서 같이 가기를 기대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좀 늦게 나온 편이라 시간이 틀어졌는지 보지 못했다.

몰래 따라가볼까도 했지만.. 너무 극성스러운것 같아 관뒀다.

 

학교까지는 상황에 따라 대략 450~600미터.. 정도 거리고, 카메라는 내가 본것만 4~5대 정도 있으며, 차들도 그렇게 빨리 달리지는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이 걸음으로 10~15분정도 걸리기에 가깝지는 않다.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했고 12분쯤 지나서 전화가 왔다.

위치 추적기도 학교를 가르키고 있어 안심이 됐다..

 

애가 없거나 오래전에 다 키워버려 기억이 까마득한 부모들에게는 별거 아닌 일처럼 보이지만.. 아이가 어린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매일이 스펙타클한 하루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자랄수록 조금씩 무뎌지기는 하겠지만.. 애가 왠만큼 크더라도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심장이 졸리는게 부모 마음인것 같다.

 

어릴 때 어머니도 내가 개울이나 호수에 개구리와 가재, 민물새우 잡으로 간다고 나갔을 때 같은 마음이셨겠지.. 새삼 죄송스럽다.

그때마다 어머님이 들려주신 말.. '부모보다 먼저가는 자식만큼 불효하는 나쁜 자식은 없다'

가끔 신문에서 사고나 불운으로 아이를 잃은 부모들과 그 가여운 아이들을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걱정이 없는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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