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소에 급행을 잘 타지 않는다.. 생각만큼 빨리가는것도 아니고 사람이 드럽게 많기 때문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좀 늦게나왔다.

아무리 바빠도 절대로 뛰지않는 양반성격이라 그렇게 느긋하게 걷고, 타고, 갈아타고 있는데,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타고있는 전철이 도착했다.

 

일단 탈수있을정도기에 탔는데.. 헐 빨간색으로 급행.. 이렇게 적혀있는게 아닌가..

그때부터 지하철 안에서 마구 밀어붙이는 개때러시를 당했다.

 

난 다른 사람이 몸에 닫는거 별로 안좋아한다.

남자고 여자고(저글링도 암수구별이 있을까?) 마구 밀어붙이는데 남들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코가 있어도

숨쉬기가 어려웠다.

코의 위치가 문제가 아니라 사방에서 조여오는 압력 때문이니까..

 

주위에는 잡을곳도 없고 그냥 동영상보면서 양팔을 들고 있어야 했는데 우측 팔꿈치에 맨살이 닿는 기분이 들었다.

여름에 살끼리 닿으면 얼마나 찝찝한지 아는가?

어떤 여자 가슴쪽이었는데 만세를 하지 않는 이상 그 상황을 어떻게 해볼수가 없었다.

여자도 한번쯤은 손으로 디펜스 하더니, 걍 가만히 있는게 아닌가..

팔꿈치가 찍찍했다.

 

몸의 움츠림도 한계를 넘어섰고.. 숨쉬기가 어려웠다.

죽을것 같아서 그냥 몸에 힘을 뺐더니 여기저기 마구 쓸려다녔다..

저그의 히드라도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그냥 오버마인드든 오버로드든 지시에 상관없이 지네들끼리 밀려서 밀리는데로 그냥 휩쓸려가는..

그러다 입구 막히면 밖에서는 밀고, 안쪽은 터질것 같고..

 

정말 기운 빠진다..

걍 일반 타고 오는게 피로도 면에서 훨 낫다..

그래봐야 15분 차이?

어차피 동강들으면서 오는길이라 별로 지겹지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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