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녀석이 어린이집에 못간다.

말안듣고 성질사납고 편식대장에 폭력성까지 고루갖춘 17개월짜리랑 하루종일 같이 지낼려니 정말 힘들다..

 

아들 아픈것은 많이 나아져서 보낼까 했었는데.. 쩝..

이번달은 못나가겠네.. 와이프 힘들겠다..

 

안방에 있는 책들 전부 들고나와서 거실에 어지르기 시작한다.

거실의 장난감통에 담아뒀던 장난감들은 오래전에 발디딜 틈도 없이 어질러져있다.

청소한지 한시간 지났는데 벌써 초토화됐다.

 

애들 털을 하두 잡아 뜯어서 바닦에 털뭉치가 여기저기 굴러다닌다.

무슨 사고를 칠지몰라 자주쳐다봐야하니 뭘 해볼려해도 할 수가 없다.

 

동글동글하게 잘 뽑아놓은 두상도 오래전에 감자머리 마냥 울퉁불퉁 해졌다.

둥근머리를 위해 지네 엄마가 배까지 찢어서 낳았건만.. 나쁜녀석...

 

그래도..

사랑한다. 내아들~

너의 말을 더 잘알아듣는 아빠가 되고 싶은데.. 정말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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