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4개월 전만해도 무조건 달라들어서 만지던가 뜯던가(?) 했는데..

이젠 복합적인 움직임이나 소리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된것 같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던 로봇(리모콘으로 움직이는데 엄청 시끄럽고 말도 많은..)을 오랜만에 켜주자 만지지도

못하고 울먹울먹 거렸다.

 

쌓여있는 책중에서도 좋아하는게 분명해지고 몇몇 좋아하는 책을 찾아내게 되었다.

일단 책장에서 전부 끄집어 내는것은 예전과 똑같은데 살펴보고 안보는(싫어하는) 책은 다시 책꽂이에 넣으려 했다.

아직 세워서 넣는법을 몰라 가로로 넣을려고 계속 끙끙 됐다.(10개월이니 당연한 거겠지..)

그리고 평소에도 잘보던 야옹이책(?)과 멍멍이책(?)만 따로 가지고 놀았다.

그 와중에서 웃긴것은 책을 놓을때 차분히 몸을 숙여서 하나씩 하나씩 바닥에 내려놓았다.

예전처럼 휙휙~ 집어 던지지 않았다.

 

추석때 집에 다녀온 이후로 승준(조카, 4세)이가 자동차 가지고 노는걸 보고 배웠었나보다.

다녀와서 바로 트럭 장난감을 사줬는데 처음에는 뒤집혀진 채로도 밀고 다니다가 이달 들어 똑바로 밀고 다녔다.

최근들어 자동차를 가지고 노는 척 하면서 안방을 탈출해 거실로 자꾸 나가려든다.

낮에는 와이프도 거실에서 놀게 하는데 밤에는 보온과 수면을 위해 이불옷(?)을 입혀 놓아서 개들이 있는 거실에는

못나가게 한다.

개들하고 놀면 털이 이블옷(?)에 붙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그냥 기어서 나가다가 와이프에게 붙들려와 혼이 많이 났었는데, 요즘은 자동차를 방안에서 여기저기

밀고 다니다가 방문 근처까지 가면 차를 버리고 냅따 기어서 나가버린다.

어찌나 빠른지 '워프' TV광고가 떠오를 정도다.

 

요즘은 나와 와이프가 매일같이 아들을 혼낸다.

10개월된 아기를 혼내는게 너무한것 아닌가 싶지만 애를 보다보면 위험한짓, 하지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니 항상 웃고

볼수만은 없다.

항상 사고를 치니 팔다리, 이마 등등 멍이 가실날이 없다.

얼마전에는 하두 머리털을 잡아 댕겨서 손등을 살짝 꼬집었는데 파랗게 멍이 들었었다.

그거보고 어찌나 마음아프고 미안했는지..

 

와이프는 하루종일 '하지마!' '안돼!' 하고 소리를 질러대더니 득음의 경지에 이른거 같다.

아들!! 아빠와 엄마는 항상 혼내놓고 후회한단다.

안그러고 싶은데..

니가 보행기 식판에 올라서서 흔들흔들 하면서 벽을 잡고 서있는걸 보면 소리를 안지를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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