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가장 기운빠지는곳 중에 하나가 지하철이다.
좁은 공간에서 여러종류의 냄세가 섞여서 나는게 피곤하고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닿는것도 너무 고단하다.
그래서 자리가 생기면 잘 앉는 편인데..
오늘은 왠일로 좌석 오른편에 앉아있던 사람이 4정거장만에 일어났다.
오예~ 하면서 앉으려 하는데.. 왼편에 서있던 어떤 여자가 앞으로 스윽 스쳐가더니 그 자리에 앉아버렸다.
'뭐 이런 미친년이 다 있나?' 하면서 얼굴을 쳐다봤는데..
'그래 강해져야 했겠구나.. 일생을 살아오면서 남자들에게 배려라는 것을 한번도 받아보질 못했을테니..'
그 사람을 보니 측은함이 일면서 용서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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