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혼냈다..

jethihmm/my son 2016. 10. 3. 00:41

금요일 밤은 몸도 피곤하고 해서 목욕을 스킵하고 애보고 씻으라고 씻으라고 했다.

손과 발은 씻은것 같지만, 손으로 빰쪽을 만져보니 얼굴을 씻지 않았다.

분명이 얼굴도 씻으라고 했는데.. 그런데 아들은 씻었다고 내게 거짓말을 했다.


너무 화가나서 혼을 내고 내일 할머니 집으로 보낸다고 말하고, 저녁을 굶겼다.

아들은 너무 서럽게 울다가 늦게 혼자서 방에 누워잤다.

다음날 아침에 배고프다고 깨우길래, 거짓말쟁이하고는 있을 수 없다고 하고 또 혼냈다.

그렇게 계속해서 혼내다보니 아들은 손으로 얼굴씻은 제스추어를 하더니 씻었다고 했다.

모양을 보니 얼굴의 앞만 대충 씻은 것이다.. 그러니 옆을 만져도 씻은 느낌이 없지..


너무 미안했다.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아빠가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다.

"괜찮아요. 아빠 그럴수도 있어요~"

아들은 너무도 쿨하게 사과를 받아줬다.


자신은 그렇게도 혼나고 서럽게 울었는데도, 그리고 밥도 굶겨서 아침을 먹였더니 여러차례 토할 정도로 괴로웠음에도 아빠를 너무도 쉽게 용서했다.

난 얼마나 지지리도 못난 아빠인가..


혼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난 대체 왜이런지..

미안하다 아들아.

아빠도 재대로된 아빠로 빨리 자라도록 노력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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