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다음주부터 근무지가 바뀔예정 이었지만, 일주일정도 연기됐다.

그래도 아들을 아침에 일찍 깨워서 밥먹이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많이 피곤한가보다.

 

아들의 하루는.. 아침에 7시 반쯤 일어나서, 8시 10분쯤에 집을 나선다.

그리고 밤 7시 전에 집에 오는데.. 집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11시간 조금 안된다.

만5살도 되지 않은 애기에게는 정말 길고 힘든 하루일 거다...

그래도 이 상태로 애가 좀 더 클때까지 1년은 더 버틸줄 알았는데.. 젠장..

 

그런데 이번달 중순부터는 근무지가 바뀐다.

거리가 멀어서 지금보다 아침에 30분정도 더 일찍 일어나야하고, 7시 30분쯤 집을 나서야 한다. 

퇴근하면 밤 7시 반쯤에 태권도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집에 오면 거의 8시가 될것이다.

12시간 넘게 외부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

 

유치원은 얼마전부터 같은 유치원 다니는 분께서 도와주셔서, 아들을 그분집에 맡기면 한시간 정도 그집에 있다가, 그분 아이와 같이 등원시키고 있다.

태권도장에서는 도장에 있는 시간이 2시간을 넘기 때문에 2타임을 시킨다고 한다.

추가요금은 없다고 하지만.., 지금 한시간 하는것도 많이 힘들어 하는데.. 그냥 무조건 적응시켜야 하나?

요즘은 집에 올때마다 안아달라고 하는데.. 오늘 출근할 때 허리가 아파 끊어지는줄 알았다.

 

내가 어릴때는 부모님 또는 가족과 그렇게 오랫동안 떨어져서 집외의 공간에 머물러 본 기억은 어딘가에 놀러가거나 친척집에 갈 때 뿐이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학교는 진작에 마쳤고, 친구들과 놀다가, 지금 아들이 유치원 마치는 시간인 5~6시쯤에는 집에 왔다.

 

요즘 애들은 다 그렇게 산다고,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결코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괜히 내 욕심에 키운다고 데러와서 아들만 고생시키는건 아닌가 후회가 될때도 있다.

근무지가 바뀔꺼면 한달전에나 바뀔것이지 아들 데려오고 나서 한달뒤에 이런식으로 엿먹이듯 진행되어 버리니까 미친듯이 화가 났다.

운도 지지리 없는 내게도 화가 났다.

 

일단은 운영업무 중에 야근없고 집에서 가까운 곳을 알아봐야 하는데.. 그런곳이 있을까?

거리는 가까운데로 어떻게든 구한다해도 야근없는 곳을 찾을 자신이 없다.

그런곳을 찾는다 해도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할 수도 없다.

 

젠장.. 씨발..

'jethihmm > my s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이 감기에 걸렸다..  (0) 2016.10.10
또 혼냈다..  (0) 2016.10.03
매주 장보는 비용..  (0)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