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봄방학.

jethihmm/my son 2017. 2. 26. 22:21

아들은 할머니 집에 간지 2주가 지났다..

 

본래는 주중에 개학이라.. 3/1일날 데려오려고 했는데.. 첫날은 적응기간이라 오전에 마치고 둘째날은 입학식이라 빨리 마친다네..

별수없이 3일 더 연장.. 못본지 오래되서 그런지 너무 보고 싶다..

 

덕분에 몸도 편하고 잠도 30분정도 더 잘 수 있는 기간이 늘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짠하다.. 얼릉 데리고 오고 싶다.

전화는 매일 하지만..

 

 

아직 아이돌보미가 정해지지 않아서 걱정이다.

 

어중간한 나로써는 국가 혜택은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국가에서 운영하는 아이돌보미(시간당 6,700원) 서비스라도 이용하고 싶은데.. 얼마나 기달려야 할지.. 

 

민간업체는 한시간에 만원이고 기본 3~4시간은 써야 한다네.. 평일만 이용 시 한달에 60~90만원돈이 든다..

난 2시간만 쓰면 되는데..

나름 알아본게 하루 2시간 쓰고 월급제로 한달에 50달라고 하는데.. ㅈㅈㅈㅈㅈㅈ

둘이 벌어도 부담되는 금액인데 외벌이는..

 

공공쪽은 도우미 구하기가 공공주차장 자리나는것 보다 더 힘드니..

뭐.. 별수 없나..

 

젠장.. 이러면서 정부는 애 낳으라고 지랄떤다.

부부가 둘이서도 애 키우기 힘들다고 하는 세상에.. ㅎㅎ

 

새로 구한 회사에는 양해는 구했지만.. 일이 바빠지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만 만들지 말고 애키우기 좋은 나라 좀 만들어라..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고 각오했고..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데..

갈수록 생각지도 못한 높이의 허들 들이 계속해서 나타나서 삶의 난이도를 올려주네..

 

하루에도 몇번씩 생각한다.

내가족과 세상이 자꾸 부딛치게 되고 그게 점점 견디기 힘들게 되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상상하는 결과는 늘 최악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려고 계속해서 발버둥 친다.

 

그런데.. 고작 8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자꾸만 다리에 힘이 빠지고 있다.

애기가 봄방학을 하지 않았다면, 애 맏길곳도 구하지 못한 나는 이미 반쯤 쓰러져 있겠지..

 

한달에 70~90 만원짜리 아이돌보미 쓰게 되면..

생활비는 줄일데로 줄여도 잔고는 늘 '0'원, 빚은 갚지도 못하는데 늘어만 가고, 저축은 꿈도 못꾸는... .. ㅎㅎ

애가 크면 돌보미 비용은 빠지겠지만 다른데서 왕창 나가겠지.. 아니 그 중간쯤부터 돌보미 비용이랑 증가된 양육비가 겹쳐서 나가게 되겠지..

 

이것이 향후 20년간의 'This is MY LIFE~'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살아 있다면..

20년은 고사하고 2년만에 주저 앉을것 같다..

 

 

 

// 솔찍히.. 조금 편하긴 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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