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부터 어설프게 아빠라는 소리는 내는 것 같았는데 (솔찍히 아빠라고 부르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어머니도 애키우면 부모는 하루에 12번도 넘게 거짓말 한다고 하시니까--;;) 어제는 날 보면서 '아빠아빠아빠아빠~~ '

하면서 계속 부르는게 아닌가!!

식탁의자에 앉쳐놓고 밥을 먹고 있었는데 저도 끼고 싶었었나 보다.

그래서 과자를 쥐어주니 과자가 짧아질 때 마다 손을 옮겨가며 신나게 먹는걸 보니 가슴이 살짤 찡~ 해졌다.

 

저녁에는 내 손을 붙잡더니 손가락 하나를 입에 가져가서 무는 시늉만 하고 놔 버렸다.

그래서 과자를 주니까 '오오~' 하면서 잡고서 부셔먹기 시작했다~ (아랫니만 쬐끄만하게 흔적처럼 4개 보이는데..)

 

2012년 8월 19일.. 태어난 날로 7개월 20일 만에 아들로 부터 분명하게 아빠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전에도 열심히 불렀겠지만.. 내가 확신이 없었는데, 어젠 누구에게도 분명히 말할만큼 분명히 날 똑바로 보면서

'아빠아빠아빠아빠아빠아빠~~' 라고 열번도 넘게 날 불렀다.

이제 아빠와 엄마를 정확하게 구별하는걸 보니 너무 기특하고 대견했다.

 

 

그런데..

관찰 결과  한가지 특징이 있었다.

 

엄마를 불렀는데 엄마가 대답이 없거나, 못들어서 반응이 없을 때..

혹은 엄마가 제가 하고 싶은것을 못하게 하거나 혼낼 때..

엄마가 안아주지 않을 때..

엄마가 놀아주지 않을 때... 만

 

나를 신나게 부르는 거였다.ㅠㅜ

가만 생각해보니 전에도 애엄마가 혼내거나 하면 아빠라고 부르는것 같았고..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안아주고나 놀아줬었다.

 

아빠는 엄마 대용품이거나 몸빵용인거니.. 벌써부터 아빠를 이용해먹을줄 아는 녀석이다--;;

그래도 사랑한다~ 아빠는 언제나 너의 버팀목이 되어줄께!!

 

 

// 토요일은 날 잡고 일어서서 배로 기대서더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 스스로도 일어서서 잡지 않고 서있는게 기특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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