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jethihmm/my son 2016. 9. 12. 09:54

아들은 밥먹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오늘도 몇 숟가락 되지도 않는것을 25분이나 먹었다.

한숟가락에 3~4분은 걸리는 듯..

오늘도 마찬가지길래 2숟가락 정도 남은걸 뺐아서 그냥 내가 먹어버렸다.

남은것 다 먹을때 까지 기다리면 정말 지각할것 같아서..

 

씻기고 옷갈아 입히고 준비 시키는데 10분정도 걸린다.

그렇게 집을 나서니 8시 10분이 넘었다..

유치원까지는 대략 5분거리..

애를 다그치듯이 손잡고 내려오다가 아들이 계단에서 넘어질뻔 했다.

순간 안쓰러운 마음과 짜증이 화~악 올라왔지만 내 탓이라고 생각하니 큰소리는 내지 않았다.

 

걸어가면서 교육시간을 가졌다.

"계단을 내려올때는 계단을 잘 봐야해."

"예~"  대답은 잘해요..

"아빠가 뭐라고 했지?"

"음.. 계단을 잘봐야 해요~"

"계단 내려올때 발 밑을 잘봐야 한다고.. 알았지?"

"예~"

 

조금지나 마음이 차분해지니 걸음걸이 속도도 느려지고 아이에게 보조를 맞출 수 있었다.

그깟 몇분 늦는게 뭐가 그리 대수라고.. 내 아이가 우선인데..

그렇게 생각하니 아들에게 절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게 최우선은 가족이다.'

아들이 유치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해서 마음에 상기시켰다.

 

 

그래도 이제부터 아들 아침식사는 10분정도 일찍 깨워서 먹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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