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들은..

혼내도 '예~'하고 대답만하고 다시 반복해서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르는걸로 봐서 혼낼 때 전혀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린 특단의 조치.. 잘못을 지적하고 되묻기.

역시나 얼버무린다.

혼내고 잘못된 점을 계속 반복해서 말하게 했다.

이제 50개월정도 된 아들은 긴 말을 외워서 대답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마디씩 끊어서 계속해서 주입하고 반복시키는데.. 혼내는 나도 반복이 끝날때까지 붙어있어야 해서 굉장히 피곤하다.

 

2일전에는 30분 넘게 계속해서 반복시켰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대답을 못하게되면 뺨에 살짝 손지검까지 했다.

나는 살짝이지만 아들은 무지 아팠으리라..

 

나름 주의력이 산만한 애들에게 근성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공부를 못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애들 대부분은 근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그건 부모가 게으르고 무책임한 탓이라고 생각해서다.

 

아들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30분이 넘는 시간동안 마주보면서 계속해서 반복시켰다.

일주일 전에도 10여분을 그렇게 했다, 물론 그때는 손을 대지는 않았지만..

 

다시 생각하기에..

일주일 전에는 너무 포괄적인 내용을 주지시켰던것 같다.

이틀전에는 '엄마, 아빠가 부르면 대답을 잘하자' 였는데.. 여기까지는 괜찮은것 같지만..

일주일 전에는 '엄마, 아빠 말을 안들으면 혼난다..' 였다.

 

부모도 배우고 깨우쳐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게 혼내고나서 아들의 놀랜 가슴을 문질러서 풀어주고 꼭 안아주었다.

 

어떤곳에 보니 혼내고 나서 생각하는 의자등으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주라고 했는데..

자신이 잘못한 사항을 주지하지 못하는데 생각하는 의자가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정말 혼자 앉자서 잘못된 점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우선 아들의 근성을 키우고 잘못을 주지시켜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게 옳다고는 분명히 말할 수 없지만, 아들만 방치하지 않고 나도 동참해서 같이 벌을 받는다는 기분으로 함께 했다.

 

마주보며 계속해서 반복해주고, 아들이 복창하는 내용을 들어주고, 혼자두거나 피하지 않는것..

이건 나만의 교육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들이 커감에 따라 계속해서 고민하면서 교육 방향을 바꿔갈 테지만..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시행해 볼참이다.

 

내가 지면(잘못을 혼내는데 게을러지고 귀찮아하면) 아들의 장래를 망친다는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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